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1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인 악재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1%가량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2746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1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제조부문에서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국제 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지속적인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 상승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라미드 역시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적용한 고기능성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에폭시 수지의 일시적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패션부문은 골프 브랜드 매출 호조와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패션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