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이왕수·김재택 교수팀, 복지부 ‘백신부작용 예측기술사업’ 선정

2024년 12월까지 연구비 14억 지원받아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 수행

이왕수(왼쪽) 교수와 김재택 교수. 사진 제공=중앙대병원


중앙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왕수 교수·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팀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에서 '백신부작용 예측기술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중앙대병원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구 지원금 14억 원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해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완연한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이르기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하위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중증도와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지만, 백신 추가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백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과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이상반응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재택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 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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