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북핵수석대표가 3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었다. 류 대표가 방한한 것은 지난해 4월 임명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등 동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류 대표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을 위한 유관국들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중국측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 대표는 이날 노 본부장과의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중국 정부의 한반도문제특별대표로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화를 나눴고 많은 공감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한중이 공통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 안정을 이루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이 문제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공동의 노력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정치적 해결의 궤도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공통의 노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