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이사회 합류…“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내년 3월 주총서 이사회 합류 예정
이달 중 美 ‘모셔널’ 이사회도 참여
글로벌 주요지역 영업 플랜 진두지휘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진 제공=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미주대권역담당(사장)이 현대차(005380)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 해외 법인장으로는 첫 본사 이사회 참여다. 북미 외에도 유럽, 인도,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지역의 서비스, 제품 계획을 진두지휘하는 등 향후 현대차의 글로벌 사업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내년 3월 현대차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멤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북미 총괄 역할은 유지하되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셈이다. 현재 현대차 이사회는 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뇨스 사장은 오는 10일부터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의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의 역할 확대를 계기로 미주 권역에서의 성과로 검증된 핵심 요인들을 글로벌 전 지역에 확산시키고 글로벌 판매·생산 최적화 및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인재 확보와 관리를 주도하며 신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에서 핵심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운영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지역의 영업과 서비스, 제품 계획도 이끌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의 이사회 참여는 3년간 북미 권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그는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딜러 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현대차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수익성 확대와 인재 영입에 집중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스페인 태생인 무뇨스 사장은 2004년 닛산에서 북미법인장, 중국법인장, 최고성과책임자(CPO)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무뇨스 사장은 확실하게 검증된 리더로 현대차의 글로벌 운영 우수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