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3일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전 전 대통령 부인 이 여사가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면서 참석 의사와 함께 반가움을 표시했다”며 “노 전 대통령 장년 노 관장도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기꺼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통령 가족 및 유족 등은 건강상 이유나 개인 사정 등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는 이날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 권 여사 초청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박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여행이 쉽지 않고 가기 어려울 텐데 굳이 초청장을 주러 와야 하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도 초청은 예의이고 당사자인 권 여사가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이 여사 초청이 오히려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을 위해 가급적 모셔서 축하해주시고 성공 기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 참석 신청자 1만 9099명 가운데 9813명(51.4%)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발굴한 1500여명, 홈페이지 ‘특별초청자’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우리 이웃 175명 등 3000여명 중 심사를 통해 700여명도 별도 초청하기로 했다.
전현직 정상과 각료급 이상 정부 대표 등 주요 외빈 참석 여부는 5일 이후 공개한다. 각국에서 발표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