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했다. 조 회장이 조 명예회장 몫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전부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까지 넘겨받으면서 새로운 경영체제를 한층 공고히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일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701만9903주를 조 회장에게 증여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의 5.67% 규모다. 이번 증여로 조 회장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은 958만1144주로 늘어 전체 지분의 7.73%가 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전부 조 회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율은 42.9%로 늘어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장남인 조현식 전 부회장(19.32%)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차녀 조희원씨(10.82%)가 가진 지분의 총합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조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달 서울가정법원이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하고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