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공연 체험 해보고…동요 '바나나 차차' 국악버전 즐기고…100번째 어린이날 '문화놀이' 어때요

클래식 앙상블 연주·코미디 쇼 등
서울문화재단, 내일 곳곳서 공연
동화·만화 원작 어린이극도 풍성

오르아트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어린이 관객에 맞게 편곡해서 연주하는 모습. 사진 제공=서울문화재단

올해 어린이날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연례행사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만에 해제되며 대면 공연과 이벤트가 늘어난데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이라 더 풍성하게 다가온다.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날 당일인 5일 하루 동안 클래식 앙상블 연주, 서커스 코미디 쇼, 실험적 국악·무용 등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단체 오르아트는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편곡해서 선보인다. 바이올린·첼로·플루트·클라리넷·피아노 등의 악기 연주로 동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표현한다.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는 가야금 LAB 오드리가 직접 개량한 현대식 가야금을 활용한 공연을 열며, 무용가 이윤정·임은정, 음악가 홍초선은 ‘즉흥’을 주제로 서울무용센터에서 공연한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재훈과 다이브라인 앙상블의 공연도 서울예술공연센터 용산에서 열린다. 그 외 ‘서커스 캬라반 ? 봄’도 오는 8일까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곡예사 안재근의 서커스 인생을 돌아보는 ‘곡예사_根(root)’을 비롯해 총 7개의 서커스 공연을 준비했으며, 어린이 대상 서커스 체험프로그램인 ‘서커스 예술놀이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2년만에 다시 열린다.



오는 5일 ‘서커스 캬라반 -봄’의 개막공연으로 ‘곡예사_根(root)’을 선보이는 안재근 곡예사. 사진 제공=서울문화재단

어린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국악을 알기 쉽게 전하는 공연도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4~7일 인기 애니메이션 원작의 국악 기획공연 ‘꼬마 농부 라비’를 연다. 꼬마 두더지 라비가 농부가 되기 위해 겪는 성장기를 가야금·피리·대금 등 전통 국악기의 따듯한 연주로 표현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뚤레뚤레’ ‘꽃을 꺾지 마세요’ 등 창작동요는 물론 뽀로로와 함께 하는 ‘바나나차차’까지 국악으로 편곡해서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전한다.



국립극장 ‘엔통이의 동요나라2’의 한 장면. 사진 제공=국립극장

다채로운 어린이극도 준비됐다.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은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제1회 어린이 연극축제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표현한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 일상의 에피소드를 초등학교 3학년생의 눈으로 바라본 연극 ‘바다쓰기’ 등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최장수 가족뮤지컬인 창작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도 오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다. 전래동화 ‘반쪽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장애와 역경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꼭두각시 놀음, 마당놀이 같은 전통 연희에 녹였다.


이밖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아기상어’ 등 핑크퐁 인기 캐릭터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클래식을 들려주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가 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은 키즈 콘서트 ‘콩순이와 친구들의 음악여행’을 온라인으로 연다.



가족뮤지컬 ‘반쪽이전’의 한 장면. 사진 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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