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잠 깨우는 알바구함, 시급 3000원" 대치동 엄마 글

"15분만 자게 한 후 깨워달라"…노트북·미디어 시청 금지 조건도
누리꾼들 "꿀알바"v.s"생각보다 대우 별로" 등 갑론을박

고등학생 아들의 잠을 깨워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구인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등학생 아들의 잠을 깨워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구인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구인글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공고가 올라온 지역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었다.


구인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하며 '스터디카페에서 옆에 앉아 아들의 잠을 깨우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며 수당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A씨는 “잠이 필요해 보이면 15분 정도 자게 한 후 깨워주시면 된다”며 “1시간당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는지 지켜봐 주시고, 10분이 지나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아이보다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면 안 되고, 컴퓨터 자판 소리 나는 직업은 아이가 인터넷강의를 시청하는 시간에만 하셔야 하며, 미디어 시청을 하시는 것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A씨는 "알바비는 시간당 3000원으로 책정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재수생, 고시생분들께 최고인 아르바이트로 생각된다"며 "(아들이) 강남구의 한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예정이고, 이곳에 계시는 비용은 내가 부담한다. 다만 식사 시간은 지원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A씨가 제안한 아르바이트 근무 기간은 5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다. 그는 "(5월) 3~4주부터 학원에 가는 시간이 많으니 조절해서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꾸준히 매일 하신 분 우선으로 구해봅니다만, 여러 사람의 신청을 받아 요일을 다르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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