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기부 보고 결심"…남성, 수술보험금 들고 향한 곳은

보육원에 피자 30판·쿠키 70개·콜라 90개 등 기부

한 남성이 수술 보험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피자 30판과 쿠키 70개 등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한 남성이 수술 보험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피자 30판과 쿠키 70개 등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2일 누리꾼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이날 기념 집 근처 보육원에 피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기부를 자주 하진 않으나 최근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을 선물한 남성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A씨는 "얼마 전에 아파서 수술을 받았는데 가입한 보험 덕에 금전적 부담이 적어진 와중에 치킨 기부 글을 보고 바로 보육원에 연락해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치킨을 사주고 싶었으나 보육원 담당자가 피자를 원했고 날짜도 정해줬다"며 "피자만 사려다가 이왕이면 좀 더 하자는 마음에 파스타랑 쿠키도 샀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마침 이날 해당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는 방문 포장 시 1+1 이벤트(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그는 피자 30판, 파스타 10개, 쿠키 70개, 콜라 90개, 보리차 24개를 구매했다.


A씨는 "쿠키는 1인당 1개씩 주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인원수 확인해서 샀다. 사장님이 추가로 10개 더 주셨다"면서 "파스타랑 보리차는 어린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음식을 직접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나처럼 이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기부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올렸다. 앞으로 (기부) 계획은 없긴 한데 좋은 정보 있으면 주기적으로 할 생각도 있다"고 썼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어려운데 대단하다”, “치킨 기부글 보고 기부했다니. 선한 영향력 감사하다”, “나눈 만큼 돌려받길”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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