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평양 순안서 탄도미사일 발사…대남·대미 핵위협 고조

합참 "4일 오후 12시 3분 동해상 발사 1발 포착"

북한이 지난 3월 2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뒤 이튿날 공개한 영상. 당시 북한은 '화성-15형' 을 쏘아올렸으면서도 마치 신형인 ‘화성-17형’을 쏘아올려 성공한 것처럼 거짓 보도를 했다/조성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오늘 정오무렵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12시 3분경 (평양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순안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24일 현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지 51일만이다. 북한은 앞서 3월 16일 순안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나섰으나 쏘아올린 직후 공중폭발하는 대실패를 겪자 그달 24일 화성-15형을 쏘아올린 뒤 마치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처럼 이튿날 거짓 보도를 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4월 16일 함흥 일대에서 대한민국을 사정거리에 둔 자칭 ‘신형 전술무기’(일명 북한판 케이티즘)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했다.


북한이 오늘 백주대낮에 한미 인공위성 등 감시가 집중된 평양에서 대담하게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은 평양시민들이 발사장면을 목도하도록 해 내부 민심을 결집시키고, 한미동맹에 대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켜 향후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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