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전경. /연합뉴스
한국외국어대는 4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외국어계열 유사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제 개편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게 된다. 해당 학과 재적생이 남지 않는 시점에 폐과한 뒤 서울캠퍼스의 관련 학과로 통합될 방침이다. 대신 인문·자연계열에 각각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다. 폐과 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추후 서울캠퍼스의 통합 학과 명의로 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폐과 학생들의) 졸업증명서를 서울캠퍼스 학과명으로 발급하는 것은 통합된 '하나의 외대'를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양 캠퍼스의 갈등도 심화했는데 이렇게 강행했어야 하나 싶다"며 "폐과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졸업증명서 발급 등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다. 불통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