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씨아이에스, 경영권 매각 추진에 6.7% 상승

장중 한때 15% 급등도…1만 4400원 마감
대주주로 매각주체 SBI인베도 4.5% 올라

씨아이에스의 코터 장비/제공=씨아이에스

2차 전지 전극 공정 기업 씨아이에스(222080)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씨아이에스는 4일 코스닥 시장에서 6.67% 오른 1만 4400원에 장을 마쳤다. 씨아이에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들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아이에스 지분 22.88%를 보유한 SBI인베스트먼트(019550)와 ST리더스PE는 KB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경영권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씨아이에스의 지난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294억 원인데 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26%)와 경영권 등을 고려할 때 3000억 원 안팎에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이들 사모펀드 운용사는 2020년 씨아이에스의 구주와 전환사채(CB)를 830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 300억 원 규모의 신주 인수 자금은 씨아이에스의 대구 공장 증설에 쓰였다.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전극 공정 기업이다. 주력 생산 장비는 코터, 캘린더(롤프레스), 슬리터 등이 있다. 코터는 동박과 알루미늄박 위에 양극과 음극 전극을 일정하게 코팅하는 장비다. 캘린더는 코팅된 극판의 밀도를 높이고, 슬리터는 모든 과정을 거친 극판을 일정 크기로 절단한다. 이후 조립과 활성화 공정을 거쳐 2차전지가 생산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327억 원, 영업이익은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하며 견실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라 씨아이에스의 수주 물량이 급증한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주 잔고는 3171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년 사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2차 전지 사용처가 다양해지면서 씨아이에스의 매각도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수의 중견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측은 잠재적 원매자와의 개별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각 주체인 SBI인베스트먼트의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 1730원을 기록하면서 전날 보다 4.53%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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