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추정 실제 교전 영상 확산 "조준경, 패치 위치 똑같아"

/사진=FUNKER530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면서 '국제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단(UDT/SEAL) 대위의 실전 투입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전쟁 및 전투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군사 전문 커뮤니티 'FUNKER530'에는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현지 군인들이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긴박한 상황을 촬영한 헬맷 캠 영상이 올라왔다.


약 53초 길이의 해당 영상에는 '촬영 위치는 운영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팀의 몇몇 구성원은 우크라이나 외인부대의 일원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붙었다.


영상은 어깨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남성이 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인들, 엄폐물에 몸을 숨긴 채 총을 쏘는 군인들, 벽 뒤에서 대기 중인 군인들의 모습이 차례로 담겼다.


이 전 대위로 보이는 인물은 31초쯤 등장한다. 이 남성은 영어로 "고, 고, 고(Go, go, go)"라고 외친다. 네티즌들은 앞서 이 전 대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던 군복을 입은 모습과 영상 속 남성이 착용한 헬멧과 패치, 조준경 등의 위치로 볼 때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 매니저는 지난달 28일 커뮤니티에 공지글을 올려 "이근 대위님이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인 가운데 많은 분이 대위님을 도와드릴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오셨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2개월이나 됐지만 여전히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ROKSEAL 팀은 뜻 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대위님이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소문과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 전 대위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면서 "그래서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고도 했다.


이 전 대위는 또한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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