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은 6일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들께 죄송스럽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이날 김 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저력이 있으니까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고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이날 검사 등 직원들은 대검 로비에 모여 김 총장을 배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공포된 지 나흘 만이며, 검찰총장 임기를 1년 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앞서 김 총장은 ‘검수완박’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달 17일 처음 사표를 제출한 뒤 문 대통령의 만류로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여야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김 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검찰총장 자리는 후임 총장이 취임할 때까지 박성진 대검 차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