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가온칩스 공모가 1만4000원…"상단 돌파"

희망 범위 상단인 1만3000원 7.7% 초과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 1847.1대 1 기록
증시 부진에도 반도체 특화 기업 평가 받아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가 지난 2일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가온칩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 업체인 가온칩스가 증시 부진을 넘어서 최종 공모가를 1만 4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인 1만 3000원을 7.7% 웃도는 가격이다.


가온칩스는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 4000원으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28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608억 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903곳이 참여했으며 단순 경쟁률은 1847.12대 1을 나타냈다. 참여 기관 중 전체의 99.9%에 달하는 1901곳이 밴드 최상단인 1만 3000원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가온칩스의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가온칩스는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의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업체에 전달하는 디자인 솔루션 업체다.


28나노미터(㎚) 이하 공정과 차량·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제조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8~2021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연평균 50.2%에 달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사업부와 영국 ARM의 최우수 디자인 솔루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온칩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AI·IoT 등 신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 칩 개발에 투자하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가온칩스는 오는 11~12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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