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이치텔레콤 '메타버스 합작사' 만든다

양사 CEO 전방위 ICT협력 논의
'유럽판 이프랜드' 연내 시범 출시
원스토어도 JV·지분 투자 추진

유영상 (왼쪽부터) SKT 대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본(bonn)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 ICT 연합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과 손을 잡고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SK스퀘어(402340), SK텔레콤(017670)은 지난 5일 독일 본(bonn)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T 사장을 비롯해 각 사의 주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10여 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SKT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의 유럽 진출을 위해 도이치텔레콤과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에 나선다.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도 추진한다. 독일 현지의 합작회사를 통해 양사는 유럽 내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사업 관련해서는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인 ‘비전AI’를 활용해 SKT· SK쉴더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영상 보안 기술 및 관제 솔루션을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유럽 시장에 사업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원스토어도 도이치텔레콤과 조인트 벤처 설립 및 양사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유럽판 원스토어’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해 SKT와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번 회동은 기존 SKT와 도이치텔레콤 간의 파트너십이 SK ICT 연합으로 확대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의 3대 Big-tech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도이치텔레콤과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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