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청와대와 광화문역·시청역, 남산서울타워 등 주요 거점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01번)이 신설됐다. 청와대 일대와 주변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청와대 일대의 방문객 편의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2일부터 운행이 시작된 01번 노선은 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시청앞→국립고궁박물관~청와대~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안국역(약 16km)를 연결하는 도심 순환형 버스다. 12대가 투입돼 7~10분의 배차 간격으로 하루 120회 운행된다.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의 정류장 4곳도 신설했다. 청와대 개방 행사 기간인 10일부터 22일까지는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라 버스는 청와대로에 진입하지 않고 광화문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우회한다.

서울시는 이 기간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광화문역·안국역에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예비 전동차를 각 6대씩 추가 투입해 하루 최대 약 18만 명을 추가 수송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변 관광버스 주차장 8곳 169면 규모를 확보했다.

걸어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대 보도의 침하·파손된 부분 보수와 횡단보도 턱 낮춤, 점자블록 설치를 완료했다. 단거리 이동에 주로 사용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청와대·경복궁 주변에 기존의 163대에서 100대가 늘어난 263대를 배치하고 대여소는 5개를 신설·확대했다.

행사 기간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이동 약자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 장비가 탑재된 대형 버스(30인 승) 1대와 미니밴(9~10인승) 6대를 투입해 청와대~광화문, 청와대~시청의 2개 구간을 하루 6회씩 2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청와대와 함께 개방되는 등산로 구간 정비도 완료했다.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백악정~북악산 등산로 연결 구간에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난간을 설치했다. 그 외 구간에는 낙상 방지용 가드레일을 보강하고 등산로 종합 안내판, 방향 이정표 등을 마련했다.

청와대 개방 행사와 연계한 거리 공연, 국악 버스킹, 북악산 개방 지역 특별 해설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행사 후에도 도심, 등산, 야간 관광을 주제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북악산에서 용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야간 트래블 바이크 코스’가 하반기 시범 운영되며 서울의 야경을 조망하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청와대~북악산~인왕산 코스의 ‘도심 등산 관광 코스’가 7월부터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