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가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한 ‘100만 달빛 서명 캠페인’에 나섰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선언에 이은 후속 조치로 시민 서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서명 목표는 대구 50만명과 광주 50만명을 포함한 총 100만명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시민 서명 확보를 위해 포스터 3종 3000부, 서명부 6000부를 교육청, 자치구, 체육회 등에 배부했다. 포스터 제작에는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이자 광주시 홍보대사인 안산 선수가 참여했다. 포스터는 다중이용시설, 편의시설 등에 부착하고 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SNS)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서명은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00만 명 서명을 통해 올 하반기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국내 후보 도시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 승인과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할 대회 유치신청서 부속 서류에서도 100만명 서명을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5월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공동유치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광주시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러한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 경험과 기존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경기장 신축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치른다는 구상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와 광주시의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동서 화합과 남부권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공동 유치를 위한 광주·대구 시민들의 염원을 서명으로 표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