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지속…지난해 11월 최고가 대비 반토막

비트코인 3만 4,000달러 선으로 떨어져
美 FRB 금리 0.5%p 인상…나스닥·BTC 동반 하락
투자자 위험 회피 성향 강해져
"주요 지지선 지키지 못해 더 큰 하락 가능성"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이 3만 4,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오전 9시 5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06% 떨어진 3만 4,19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11.58% 하락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BTC 하락 배경은 분명치 않다”면서도 “지난 주 주식 시장의 전반적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이 됐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BTC가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6일 5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1,990.15까지 폭락했다. BTC와 미국 나스닥 지수와의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면서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벤시그너 투자전략(Bensignor Investment)의 릭 벤시그너(Rick Bensignor)는 “BTC는 지난주 주요 지지선인 3만 6,870달러를 지키지 못했고, 이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다수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기대하는 사람(Hopers)’이며 가격 조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든 간에 팔지 않고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티 스톡톤(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d Strategies) 매니징 파트너는 “BTC는 현재 반등신호가 없지만 주식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로 옮겨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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