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첫 내각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정식 고용노동부·추경호 기획재정부·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청문회 문턱을 넘은 다섯 번째 후보자가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방위는 지난 4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국방위 청문보고서에는 “후보자는 지난 39년간 군복무 기간 동안 주요 지휘관과 참모를 거치며 국방정책과 군사작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전략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사드 추가 배치·병 봉급 200만 원 공약 등에 사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답변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은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도 후보자가 소신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향후 이 지적을 유념해 국가 안보와 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된 질의에 “집무실 이전의 정확한 논의 과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직언을 드릴 위치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조기 안정화 되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청문보고서 부대의견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1차 이사가 종료되는 즉시 현안보고를 실시하기로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