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 한우 개량과 품질 고급화를 통한 명품한우 육성에 총 34억 1200만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해외 곡물 수급 애로와 사료값 인상으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우개량 활성화 △농가 생산성 체질 개선 △고급육 생산 확대 등 3개 분야 8개 사업으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한우사육의 기본이 되는 ‘개량 활성화 분야’에 13억 7800만 원을 투입해 한우 등록심사비 지원, 우량암소 생산 장려금 및 한우 유전체 정보분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우량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가 성우가 된 후, 도체성적이 우수한 개체에 마리당 20만 원을 지원하는 우량암소 생산 장려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내 우량암소는 전국 1만 2353두의 22.1%인 2728두가 사육되고 있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량암소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한우 털(모근)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우수한 형질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3억 1500만 원으로 맞춤형 개량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올해 총 3500마리에 대해 마리당 9만 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로 유전 정보분석 및 농가 개량 컨설팅도 함께 이뤄져 우수형질 한우생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우농가 생산성 체질 개선’을 위해 1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송아지설사병에 의한 폐사를 방지하고, 비타민제제를 사료에 혼합하여 먹이는 사료첨가제 지원사업도 펼친다. 또 365일 쉼 없는 한우사육 노동 강도를 줄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우 도우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하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급육 생산 확대’에 6억 8400만 원을 투입해 경남한우공동브랜드 ‘한우지예’를 출하하는 농가에 대해 고급육생산 장려금을 마리당 15~25만 원을 지원하고 한우지예 브랜드 유통·홍보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 도내 한우, 돼지, 젖소 등 주요 축종과 공통으로 지원되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과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확산사업, 가축분뇨 악취방지 개선, 조사료생산 기반확충사업 등 한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최근 사료가격이 상승해 농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우농가는 품질 고급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한우사육농가는 통계청의 지난해 연말기준 1만 1130농가에서 32만 1649마리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