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장 중요한 국정 의제였던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한 결과 일상 회복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취임 후 500일은 행안부의 가치와 저력을 확인하는 소중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9일 물러나는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참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행안부는 주된 일이든 보충적인 일이든 열과 성을 다해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데에는 행안부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며 “행안부 전체가 원팀이 되어 행정과 재정 분야 지원이 적시에 이뤄졌고 생활치료센터와 예방접종센터 운영, 국민비서를 통한 접종 안내까지 빈틈없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전 장관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지방재정 분야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치분권 2.0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후속 입법을 차질없이 마쳤고 2단계 재정분권도 책임 있게 달성했다”며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 특별연합’을 탄생시킴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의 외청인 경찰과 소방 분야에도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통해 지역 특성과 주민 요구에 걸맞는 치안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소방인력 2만명 확충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소방청은 최일선 재난 현장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 논의 등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역량이 강화돼야 하는 건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어렵게 지켜온 독립성을 확고히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그 과정에서 행안부의 역할과 합리적인 관계 정립 등은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을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은 마지막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새로 오실 역량 있는 장관님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행안부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