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면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방탄용'이라는 지적인 나오고 있는 상황 관련,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방탄용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을 맡는 등 이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선거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 공세가 섞인 부분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국고손실죄 5억5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실제 경기도지사 시절에 썼던 법인카드 한 100여만원 정도를 가지고 성남시장 시절에 썼던 공무원의 월급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라고 지적한 뒤 "방탄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 고문의 상대로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을 두고는 "윤 전 의원은 상대 후보나 상대 당에 말꼬리를 잡아서 물어 뜯는 힐난하는 말만 했지 정치인으로서 과연 어떤 성과를 내거나 온당한 비판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라며 "과연 언론에서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만큼의 정치인으로서 내실있는 정치인일까"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 전 의원이 계양을에) 나오면 땡큐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절박하게, 절실하게 뛰는 그런 후보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그거에 상관없이 겸손한 자세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이 고문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을 아끼고 가깝게 있었던 분들은 이 전 지사를 아끼는 마음에 출마는 안 된다고 말리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데 그 어려움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인천 선거도 치러야 되고 또 전체 선거에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 60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고문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면서 "무한책임지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