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日, 저출산 문제 심각…결국 사라질 것"

'인구 최대 감소폭' 기사 트윗에 답글 달아
"저출산에 경종" "경솔한 발언" 평가 갈려

8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구 감소를 겪는 일본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일본의 심각한 저출산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 시간) ‘일본 인구가 1년 만에 64만 4000명 줄며 1950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는 내용의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한 게시 글에 이 같은 답글을 달았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명백한 사실을 말하겠다”며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게 만드는 어떤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1억 2550만 명으로 지난 11년간 내리 줄었다. 또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전체의 11.8%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8.9%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심각한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머스크가 2017년부터 세계 인구 붕괴 현상을 경고해왔다면서 일본 인구 감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터바이어스 해리스 미국진보센터(CAP) 선임연구원은 “이 트윗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일본에 필요한 것은 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사회 혼란에 대한 심도 있는 우려이지 ‘일본이 사라진다’는 공포가 아니다”라고 머스크를 비판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도 머스크의 경솔한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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