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푸틴, 이와중에 아빠 되나…31세 연하 연인 ‘임신설’

열병식 준비 도중 임신 소식 접해
외신 “푸틴, 임신 사실 알고 분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임신을 했으며 이 소식을 접한 푸틴이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러, 더선 등 외신은 러시아 독립언론 General SVR의 보도를 인용해 푸틴의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가 임신을 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 사이엔 이미 최소 두 명의 자녀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푸틴은 카바예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격자들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다소 냉담해 보였다고 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9일) 열병식을 준비하던 도중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접했으며 더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 않았던 푸틴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장녀로 알려진 마리아 보론초바. TASS 연합뉴스

그동안 푸틴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부터 나왔지만, 푸틴은 둘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또 푸틴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녀는 이혼한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서 얻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카테리나 티코노바(35) 둘 뿐이다. 그러나 스위스 언론은 카바예바가 2015년과 2019년 비밀리에 아들을 출산하는 등 푸틴과 네 명의 자녀를 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은퇴 후 러시아 하원 의원을 지냈고,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카바예바가 회장인 그룹의 매체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친정부 성향의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방은 카바예바를 푸틴이 쌓은 부의 수혜자로 지목하고 있다. 카바예바의 연간 수입이 1200만 달러(약 152억 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 중이다. AFP통신은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선전·선동을 전파하고 푸틴과 친밀한 관계인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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