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시민 단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부를 업무방해,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학술지 등에 제출한 논문에 대해 표절과 대필을 하고서 이를 마치 한 후보자 부부의 딸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가장해 제출했다면 이는 명백하게 속임수를 써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미성년 자녀가 논문을 표절하고 대필 작가에게 금전을 교부해 대신 작성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치 딸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속여 해외 학술지 등에 제출하게 했으므로 저작권법 위반 공범의 죄책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 한 후보자 딸이 3년 전 자료를 표절해 해외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했고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가 논문을 대리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단체는 6일에도 한 후보자 부부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뇌물수수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후보자 딸이 어머니 지인 회사를 통해 복지관에 노트북 50대를 기부하도록 한 것은 기업 수사를 담당하는 현직 검사장이 뇌물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 한 후보자가 딸 인터뷰를 내보낸 매체에 인터뷰 삭제를 요청한 것이 증거인멸 교사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