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성장한 임성재(24)가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의 페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임성재가 K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임성재는 당시 5타 차를 뒤집으며 정상에 올랐는데 그가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에서 따낸 첫 우승이었다. 임성재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2020년 혼다 클래식)을 거두고, 2020년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1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오르며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0위를 달리고 있다.
신설된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총상금 13억 원에 우승 상금이 2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주최사인 우리금융지주는 임성재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국내 나들이를 위해 PGA 투어 대회 2개를 건너뛰었고 돌아가자마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임성재는 이전보다 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앞세워 스폰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8일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김비오(32)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벌타 불운 끝에 김비오에 이어 준우승한 조민규(34)는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현(39)·이형준(30)·황중곤(30) 등도 우승 후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9)도 스폰서 추천 선수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