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며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10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 “문고리 권력을 검찰 출신으로 꽉 채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를 보니까 입이 딱 벌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때 문고리 3인방을 부속 1실장, 2실장, 총무비서관이 차지했다”며 “이번에 보니까 부속실장하고 총무비서관이 그 자리다. 그 다음에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인사를 꽉 잡고 있고 공직기강비서관 감찰이다. 물샐 틈 없이 꽉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말 문고리 권력을 완전히 틀어쥐고 있는데 이건 폐쇄적 이너서클이다. 권력과 정보가 집중이 되고 견제 기능이 무너진다”며 “권력이라는 것이 지위의 높고 낮음보다는 대통령과의 거리, 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폐쇄된 대통령 비서실에서 특정 출신에게 정보와 권력이 집중되면 반드시 팽창되고 또 나중에 그쪽으로 몰리고 고이고 부패되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균형을 이루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배려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취임하자마자 특수통 출신 검사들만 중용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검찰이 브레이크 없이 가속 페달만 밟아서 그 반작용으로 검찰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것을 좀 반추해보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