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 文 “저는 해방됐다”…‘잊힌 삶’ 약속 지킬까요


▲5년 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떠나면서 서울역에 모인 환송 인파 앞에서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해방됐다.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 도착해서도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며 ‘자연인’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퇴임 직전까지 계속된 자화자찬과 새 정부에 대한 거친 비판들을 돌아보면 ‘잊힌 삶’을 살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궁금하네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과 새로운 정부 출범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 상임고문은 이어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원칙과 상식을 무시한 국정 폭주로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는데 그에 책임이 있는 이 상임고문이 원칙과 상식을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사진을 올리며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들었던 우리들”이라고 내세웠습니다. 고 의원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지만, 더 험한 길이 펼쳐져 있지만, 그래도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는데요. 고 의원이 민주주의를 뒤흔든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해 징역 2년이 확정된 김 전 지사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조 전 장관을 ‘개국공신’으로 치켜세운다니 친문 인사들의 제 식구 감싸기와 내로남불은 고질병으로 굳어버린 듯하네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