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한화진 신임 환경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경제전환’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장관은 11일 취임사에서 "과학기술과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환경정책을 확립해야 한다"라면서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환경정책에 적극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규제 완화도 시사했다. 그는 "명령과 통제 중심인 규제의 틀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끌어내고 환경가치 근간은 지키면서 목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기 진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강조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상시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 장관은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이 채택된 지 올해로 30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 노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탄소 무역장벽, 탈플라스틱, 녹색금융 등 환경규범이 국제질서를 주도한다"라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마지못해 끌려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피해와 소외에 대해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하는 공정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