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병원동행 서비스’ 2000명 돌파

6개월여 만에 누적 이용자 2000명 달성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1인가구 병원동행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1인가구 병원동행은 올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에 동행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9일 기준 2021명이 이용했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30대 이하 3.8%, 40~50대 13.7%, 60대 23.5%, 70대 29%, 80대 이상 30%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 유형도 일반 진료, 건강검진, 재활치료, 입·퇴원, 투석, 시각장애인 진료 등으로 다양하게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저소득층(중위소득 100% 이하) 이용료를 무료로 감면했다. 또 연 6회로 제한됐던 서비스 이용 횟수 제한도 시범적으로 폐지해 문턱을 낮췄다.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1~12월에는 월평균 180명이 이용했으나 올 4월에는 월평균 이용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용자의 평균 96.5%는 서비스 이용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건강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선 상반기 중으로 동행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하반기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공공임대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15명을 한 그룹으로 묶어 ‘단체 건강검진 동행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공단에서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 대상자를 발굴하고 서울시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서울 시민의 건강할 권리를 보호하는 든든한 공적 돌봄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서비스 불편사항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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