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말고도 성장 동력 많다’ SPC삼립, 목표주가 상향

목표주가 9만 원에서 9만 6000원 7% 상향

포켓몬스터 빵. /사진 제공=SPC삼립

SPC삼립(005610) 목표주가가 기존 9만 원에서 9만 6000원으로 7% 올랐다. 베이커리·푸드·유통 전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PC삼립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 6000원으로 7%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올 1분기 SPC삼립 매출은 724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1% 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 상승한 1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성장을 보이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 신드롬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중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베이커리, 푸드, 유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베이커리는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 효과, 생산 라인 자동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17% 증가했다”며 “푸드는 리오프닝(B2B)와 판매 채널 확장(B2C)가 모두 좋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00% 성장하고 유통은 전방 산업 회복으로 매출이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베이커리는 메가 브랜드 육성 노력, 푸드는 카테고리 확장과 온라인 채널 활용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전략적 요인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식빵 생산량을 증설했고 온라인 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새벽 배송 채널 확대와 카테고리 확장, 채널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제품 출시에 집중했다”며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진했던 휴게소 실적의 개선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 연구원은 “이밖에도 리오프닝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휴게소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휴게소는 베이커리 대비 브랜드력이 약했던 푸드 사업의 B2C 진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효용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이 근거는 B2B 채널 실적 회복세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B2B 채널 실적 회복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 6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지난해 최악의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부 호실적이 지속됐고 최근 리오프닝에 따라 B2B 채널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봤다.


신사업 성장성도 기대를 더한다. 조 연구원은 “기존 베이커리 위주 사업에서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추진 중인 신사업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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