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고용 훈풍…4월 취업자 86.5만명 늘었지만 고령층이 절반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동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폭 증가
15~64세 고용률 68.4% 역대 최고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감소
경제 불안으로 증가세 둔화 가능성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6만여 명 늘어나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 조치 해제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6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데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산적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 5000명 늘어났다. 실업자 수는 8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 3000명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68.4%로 동월 기준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고 실업률 또한 3.0%로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 변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일자리 증가분 중 절반가량인 42만 4000명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50대(20만 8000명), 20대(19만 1000명), 30대(3만 3000명), 40대(1만 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명)·공공행정(9만 1000명)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종사자 수 또한 13만 2000명 늘어 2015년 11월(18만 2000명)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타격 여파로 도소매업(-1만 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 7000명) 취업자 수는 1년 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은 기저 영향에 따른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 물가 등 하방 요인이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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