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유예 후 서울 매물 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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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하며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시행한 지 이틀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4% 넘게 늘었다.


11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7935건으로 집계됐다.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 9일 5만5509건 대비 4.3% 늘었다. 지난달 11일 5만2460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최근 한달 간 10.4% 증가했다.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 동안 유예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주택을 팔 경우 1주택자 양도세율(6~45%)이 적용된다.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경우도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받아 양도차익의 30%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


서울 외 지역도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부터 이날까지 매물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기 5.0%, 인천 4.9% 등 수도권은 물론 광주 7.1%, 부산 5.9%, 대전 5.5%, 대구 5.5%, 울산 4.0%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세금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거래로 이어질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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