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타이어 업체인 요코하마 고무의 야마이시 마사타카(59) 대표가 자신보다 30살 어린 여성과 ‘파파활(パパ活)’을 했다고 일본 시사 주간지 주간문춘이 보도했다.
파파활이란 젊은 여성이 경제적 지원을 받고 중년 남성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것 또는 그런 후원자를 찾는 활동을 말한다.
11일 주간문춘에 따르면 기혼인 야마이시 대표는 대학원생인 A씨(26)와 지난 달 중순 2박3일 일정으로 오키나와를 찾았다. 이 기간 야마이시 대표는 일본 최대 면세점인 'T갤러리아 오키나와'에서 A씨에게 명품 가방과 모자 등을 사줬다.
요코하마 고무의 한 관계자는 주간문춘에 “야마이시 대표와 A씨의 관계는 5년이 넘었다"며 “둘은 국내외 고급 호텔에서 숙박을 했고, 그 때마다 야마이시 대표가 A씨에게 명품을 사줬다”고 전했다.
주간문춘은 지난 7일 야마이시 대표를 만나 A씨와의 관계를 추궁했고, 결국 그는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
야마이시 대표가 전한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5~6년 도쿄 긴자의 한 클럽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당시 사립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다만 야마이시 대표는 A씨는 돈은 건네지는 않았다고 했다.
A씨는 현재 일본 한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야마이시 대표는 명품 선물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와 성 관계를 갖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로부터 여러가지 배운 것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사준 것은 맞다”면서도 “둘 사이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솔한 행동을 한 점을 인정한다”며 “무엇보다 회사에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업 105년째를 맞이하는 요코하마 고무는 브리지스톤, 스미토모 고무, 토요 고무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타이어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6708억 엔(약 6조5,740억 원), 영업 이익은 836억 엔(약 8193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야마이시 대표는 지난 1986년에 요코하마 고무에 입사했으며, 2017년 3월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