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보고 좋아죽네" 비판에 윤호중 측 "그 순간이 포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만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비판이 일자 윤 위원장 측이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 기념 축하연에서 윤 위원장이 김 여사를 마주보고 왼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위원장을 향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 인사청문 정국 등을 거치며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상황에서 해당 사진이 야권 지지층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대학 입학 취소와 관련, "김건희씨가 하면 로맨스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면서 "김건희씨에 대한 주가조작,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수사기관의 직무유기로 단 한 발도 못 나가고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윤 위원장의 사진을 접한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할 말을 잃었다", "지금 웃음이 나오냐", "입이 귀에 걸렸네", "그렇게 욕하더니 앞에선 좋아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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