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속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은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12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4월 말 여행자보험 신계약 합산 건수는 국내 5697건, 해외 2만 2427건으로 지난달 대비 각각 138%, 58% 증가했다. 4월은 통상 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코로나19 거리 두기 완화에 여행 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대비 국내외 여행객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 크다. 특히 해외 여행자보험은 지난해 4538건에서 5배 늘었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던 2020년 4월에 1797건과 비교해 12배나 증가했다. 해외 여행자보험은 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이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부터 항공기 지연, 휴대품 손해 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보장 폭이 마련된다. 여행 기간이나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보험료도 1~2만 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여름 휴가철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새로운 여행자보험도 쏟아지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글로벌 여행 및 레저 e커머스 플랫폼 클룩과 여행자보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보험 상품 공동 연구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전략적 비즈니스 상생 협력 기회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을 지난달 개편해 출시했다.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등을 보장하며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 담보’가 추가돼 해외여행 중 빈집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출범할 카카오손해보험도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 등을 우선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자보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