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설립후 발명한 특허, 개인발명으로 해달라"

[국가硏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 활성화 아이디어 쏟아져

11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편에 참석한 김명준(왼쪽부터) ETRI 원장과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박희재 서울대 AI밸리 단장이 기업가정신에 관해 특별대담을 나누고 있다./대전=오승현 기자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ETRI편에서는 연구원, 벤처·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촉구했다.


우선 창업을 준비 중인 강세경 ETRI 박사는 “법인 설립 후 발명 특허에 대해 직무 발명이냐 개인 발명이냐가 이슈”라며 “창업 독려 차원에서 예외 사항으로 개인 발명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문제점이 있다면 적극 고치겠다”고 답했다. 이해룡 ETRI 박사는 “30년을 연구하다가 창업일체형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창업해 후배들에게도 권하고 싶은데 이 제도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정혁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일시적인 내부 재원으로 한 것인데 다시 재원이 만들어지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유미 ETRI 위촉연구원은 “신입 직원인데 창업 지원 제도가 잘돼 있는 것을 느낀다”며 장차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해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11일 '제1회 국가연구소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편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특별대담을 경청하고 있다.


문정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심사센터장은 “국가연구소(출연연)와 대학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 기반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과거 기술 창업의 터전이 자갈밭이었다면 지금은 옥토”라며 “창업자의 역량과 외부와의 협업, 조직 문화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술 창업 기업이 연 5개 정도인데 창업·기업가 정신 교육을 늘리겠다”며 “신입 직원 10명 정도를 10년 내 창업을 전제로 채용 중이고 연구하며 창업하는 겸직제도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벤처·스타트업에 20%의 지분을 받고 기술을 제공하는 연구소기업도 60여 개인데 이해충돌을 피해 지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은 “학창 시절부터 기업가 정신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출연연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창업 지원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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