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인니 현지한국어교원양성과정, 민간외교 첨병

첫 수료생 17명 전원, 대학 강사 등 한국어 관련 업무 종사 성과

영산대학교가 인도네시아에 운영 중인 반둥세종학당./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학교는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현지한국어교원양성과정이 해외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민간외교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은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현지인을 교육해 이들을 현지 한국어 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이 과정의 운영학당에 지정된 영산대는 올해 배출한 수료생 17명 전원이 한국어 관련 업무에 종사하게 됐다. 수료생 가운데 대학 한국어강사 2명, 현지 한국기업 직원 1명, 반둥세종학당 행정요원 1명, 사설 한국어강사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수료생들이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직업을 갖게 된 만큼 이들은 사실상 민간외교 사절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어강사로 취업한 사니 하나피아(31) 학생은 “종전까지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영산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통해 한국인 교원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자연스레 문화를 알게 된 것이 취업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UPI·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와의 협업도 한몫했다. 반둥세종학당장 박지현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UPI 한국어학과 교원과 함께 현지인에 맞는 교수법을 연구하고 적용했다”며 “앞으로 협력을 확대해 한국 교원 양성의 국제적 표준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오 영산대 대외협력단 단장은 “우리대학의 우수한 교육체계를 글로벌 무대에 공유하고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사명인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하기 위해 현지한국어교원양성과정과 반둥세종학당의 성공적인 운영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앞서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현지한국어교원양성과정 운영학당에 지정된 데 이어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운영기관에 재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반둥(Bandung)세종학당의 운영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