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까지 저격한 머스크…트위터 인수 목적 드러내나

트위터 캡쳐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저격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2024년에는 덜 분열을 초래하는 후보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트럼프는 트위터로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힌 셈이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바이든의 실수는 그가 나라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선출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사실 모든 사람들은 그저 덜 극적인 것(drama)을 원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 그에게 표를 던진 것이 아니라, 지나친 돌발행동을 선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기 위해 바이든을 뽑았다는 뜻이다.


머스크가 연이어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목적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자신의 정치적 발언에 힘을 싣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국경을 오가는 트럭기사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을 시행하자 트뤼도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트윗을 공유한 것을 포함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는 등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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