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진행한 첫 통화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김 실장이 전날 밤 설리번 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측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한미 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사흘 만에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서자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김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북한이 취하는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한반도 상황 및 여러 국제적 현안들을 고려할 때 한미·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20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세부 일정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주요 의제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 재건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한미 양국은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밀착하는 모양새다.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도 취임 다음 날인 이날 곧바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화상 통화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 공급망 회복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도 공감하고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