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곳곳서 기자회견·시위…실랑이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그동안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 분수대가 중심이었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 시위 장소는 새 정부 출범 후 확연히 용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민중대책위는 13일 정오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철거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촉구했다. 노들장애인야학은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에게 헌법에 명시된 발달장애인 참정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학생5·18실천단도 뒤이어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윤 대통령에게 기후위기 가속화 중단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도 1인 시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한 시위자는 전쟁기념관 서문 인도에 요구 사항을 적은 피켓으로 둘러싼 1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 농성을 벌였다.


확성기를 들고 집무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요구사항을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는 시위자도 있었다. 도로변에 설치된 경찰 펜스에 팻말을 매달려다가 경찰에게 저지당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