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줌인] '삼성 아세안 펀드' 인플레·금리인상 피난처로 주목

금융주·원자재주 비중 높아 금리인상·인플레 수혜 전망
잠재 성장력 높은데다 관광 매력 높아 리오프닝도 수혜
설정후 수익률 328% 달해.. 중장기적 안정성 돋보여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이 글로벌 증시를 크게 흔드는 가운데 아세안 국가에 투자하는 ‘삼성아세안펀드’가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국가들은 풍부한 농산물 및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피해가 아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펀드 내 금융주의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수익성이 커지리라는 기대감도 높다.


2007년 4월 설정된 삼성아세안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핵심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다. 탄탄한 내수 경제와 풍부한 원자재를 가진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의 국가에 분산 투자한다.


경기변동과 정치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국가별 비중 및 종목 교체가 이뤄지는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2월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말레이시아(32.4%), 인도네시아(26.4%), 싱가포르(19.0%), 태국(13.8%), 필리핀(7.0%) 순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종목을 살펴 보면 금융주의 비중이 크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홀딩스(8.2%)와 UOB은행(6.2%), 인도네시아의 대표 은행인 중앙아시아은행(BCA·5.0%), 말레이시아의 퍼블릭은행(3.6%) 등이 대표적이다. 또 태국의 국영 석유 기업인 PTTEP(7.7%), 말레이시아의 알루미늄 제조사 프레스메탈알루미늄(3.9%) 등 원자재 기업들의 비중도 높다.


금융·원자재 비중이 큰 특징 덕에 올 초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악재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아세안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다.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긴 안목으로 보면 최근 2년 수익률이 53.9%, 설정 후 수익률이 328.5%에 육박해 높은 장기 수익률을 자랑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아세안펀드처럼 중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는 안정적인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와 농산물 수출국이 다수 포함돼 원자재 상승 수혜의 기대감이 큰 것은 물론 금융주의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 엔데믹으로 인한 관광업에서의 소비 반등이 시작되면 내수 성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현준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아세안펀드는 현재의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상황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며 “원자재·농산물·금융주·리오프닝 등 다양한 분야의 수혜주 역시 풍부하게 분포돼 있어 아세안펀드를 통한 초과 수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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