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항만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도약한다. 앞서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친환경 예인선을 도입한 데 이어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끌어올려 2050년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태양광발전소의 통합 관리를 위해 첨단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신재생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항 곳곳에 분산된 태양광에너지발전소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상청 날씨 예보와 연계해 발전소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IoT,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는 플랫폼이다. IPA는 민·관 공동 투자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중소기업과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5개 태양광발전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 투자 기술개발 사업은 수요기관이 개발 과제를 발굴·제안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 개발비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품질 인증 1등급, 녹색기술 인증, 특허 출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IPA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인천항 곳곳에 분산된 태양광발전 설비에 IoT 센서를 부착해 설비 정보의 수집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상청 날씨 정보와 연계해 발전소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화질 폐쇄회로TC(CCTV)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패널, 배전반에 대한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담당자에게 모바일로 알람을 발송하는 24시간 스마트 안전 감시도 가능하다.
현재 IPA는 인천항 유휴자원을 활용해 2.86MW급 태양광발전소 총 5개소(북항 2개소, 내항 3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955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인천항 내항에 ‘해상 태양광 전력 연계 선박용 친환경 전력망’을 구축해 친환경 에너지를 ESS에 저장하고 선박육상전원(AMP)을 통해 선박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성소 IPA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번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천항 내 태양광발전소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기술 협력을 추진해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