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억 76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2%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해외 매출은 26억 원이 넘는다.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66%에서 87.5%로 증가했다.

루닛은 이번 1분기 영업손실도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손실134억 2000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88억 5000만 원에서 큰 폭 증가햇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딥러닝 AI 기업으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암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암을 비롯한 질병의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과 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제품군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루닛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루닛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모든 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을 획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헬스케어 분야 IPO 대어로 평가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절반(44.8%)에 육박하는 매출을 이번 1분기에 달성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