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가스 공급 부족 주요 제조업체들이 조업 중단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태경케미컬(006890)이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0분 현재 태경케미컬은 전일 대비 18.82% 오른 2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12일 "탄산 부족으로 인해 관련 업계는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며 "국내에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동광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등의 탄산 제조사가 있으나, 현재 어느 한 곳도 탄산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탄산은 탄산음료 등 식품뿐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석유화학제품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국제 유가가 치솟자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3∼6월 플랜트 정비에 나섰고, 이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의 부산물인 탄산 발생량이 크게 줄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회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소 제조 시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탄산 발생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국내 탄산 생산능력이 월 8만3000t(톤)에서 이달 2만4470t, 다음 달 1만5430t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름철 드라이아이스와 탄산음료 소비가 증가하면서 탄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탄산 가격은 배 이상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