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0.04%)은 3월(-0.01%) 대비 0.05%포인트 상승해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고가주택 위주로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의 하락폭 축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으로 지역개발 기대감 있는 용산구(0.15%)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실제 한남더힐 전용 235.312㎡는 지난달 26일 85억원(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해당 면적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2021년 5월 65억원으로 1년새 20억이 상승했다. 강남구(0.14%)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동 등 한강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4%→0.03%)도 상승전환했다. 경기(0.03%)는 중저가 수요 있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인천(0.01%)은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06% 상승해 3월(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단독주택은 지난달 전국 0.24%, 수도권 0.34%, 지방 0.21%, 서울 0.36%, 5대광역시 0.28% 상승하며 모두 상승세를 이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세였으며, 수도권(-0.04%)과 서울(-0.01%), 5대광역시(-0.12%)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한편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1%로 3월(-0.02%)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8%→-0.03%)과 서울(-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