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일진머티리얼즈가 유럽에 진출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2024년까지 2만5000톤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페인 사업장은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은 두 번째 해외공장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부터 일렉포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럽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스페인 카탈루냐주를 낙점했다.

카탈루냐주는 일렉포일 생산에 적합한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정책, 투자유치 노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안정적 전력망 보유 등이 후보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공장은 전체 사용전력의 50% 이상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총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럽지역 10만톤 증설 계획의 1차 투자분이다. 2024년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능력은 13만톤(한국 1만5000톤, 말레이시아 9만톤, 스페인 2만5000톤)까지 증가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스페인 사업장 구축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르면 올해 북미지역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해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탑 티어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