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벌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반도체와 2차 전지 제조 공장 등 하이테크 부문 등의 매출 증가가 뒷받침 된 결과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7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31억원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제조공장 시설 투자에 따른 하이테크 부문의 매출 증가와 국내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한미글로벌은 해외 수주를 추가로 마친 상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1분기에 세아제강지주 영국법인 세아윈드의 모노파일(Monopile) 생산공장과 SKC 자회사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건설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공장에 대한 PM 용역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주가 전년보다 약 65% 늘어났으며 상반기에도 해외에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미국의 자회사인 OTAK(오택)을 통해 PM 기업 ‘타르 휘트먼 그룹’(Tarr Whitman Group)을 인수했다. 지난해 바이든 정부의 1조 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국 인프라 건설시장에서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Neom)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Specialized PMO)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현지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