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라거맥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에일 맥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2024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주맥주는 신제품 ‘제주라거 프로젝트(project) 001’을 선보였다. 제주맥주가 라거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맥주는 그 동안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등 에일 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김배진 제주맥주 최고생산책임자(CPO)는 “한국 라거 시장은 수십년 전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제품만을 계속 먹고 있다”며 “라거 시장에 신선한 균열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논알콜 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4년부터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제주맥주는 지난 2019년부터 동남아,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유럽 전역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향후 한국 맥주 문화를 알리는 ‘케이 비어(K-BEER)’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제주맥주는 법인 설립 후 7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2년차를 맞아 매출 등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다. 문혁기 대표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사업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좋은 결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